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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필러 녹이기/ 코 필러 녹인 후기/ 비용/ 필러 부작용에 관하여/ 제발 필러 맞지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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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필러 녹이기/ 코 필러 녹인 후기/ 비용/ 필러 부작용에 관하여/ 제발 필러 맞지마..

Arat 2020. 9. 16. 00:01

코 필러 녹이기/ 코 필러 녹인 후기/ 비용/ 필러 부작용에 관하여/ 제발 필러 맞지마..


난 18년도에 클레비엘이라는 필러를 1cc 맞았음!

평소 낮은 콧대(특히 눈과 눈 사이의 콧대)가 스트레스고

복코도 조금은 해결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했다.

분명 녹는 필러라고 했다. 길어야 1년 간다고 했다.

근데 2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 코 필러가 남았음을 느낀다. 

겨우 1cc 가지고 그러나 싶겠지만,

겨우 1cc 맞고도 이렇게 부작용이 올 수 있다는 것 알아줬으면 좋겠다.

 

1. 내가 느꼈던 부작용

내 몸에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내가 피곤하거나

혹은 비행기나 장거리 이동이 있는 경우에 꼭 콧대가 멍든 것 처럼 아팠다.

딱 코 필러 처음 맞았을 때 처럼 아팠다. 퉁퉁 붓기도 했음.

그리고 최근에 결정적으로 '필러를 녹여야겠다'라고 생각하게 한 것이,

최근엔 그냥 멍 든 것 처럼 아픈 것이 아니라,

뭔가 콧대가 뭉치는 느낌을 받았다. 필러가 뭉쳐있는 걸 느낀 게 아니라

콧대가 당기는 느낌...? 근육이 당겨지는 느낌.. 아픈게 아니라 갑자기 콧대가 땡겼다..

필러 부작용으로 염증때문에 조직이 괴사돼서 들창코가 된 후기를 봤었는데

그렇게 코가 위로당겨지는 느낌이었다.

너무 무서워서 당장 병원 예약했다.

알아보니 내가 느낀 이 두 가지 사항(멍 든 것 처럼 아픔, 당기는 느낌) 다 염증이 생겨서 그런거랬다.

피곤할 때마다 염증이 생긴다니^^.... 평생 피곤할 예정인데..

 

 

2. 그래서 병원에 갔다.

나는 예전에 필러를 맞았던 병원으로 미리 예약하고 갔다.

증상을 느낀게 2일 전이었고, 2일 전은 주말이라 어제 연락해서 오늘 날짜로 예약을 잡았다.

원래 했던 병원 이름도 기억이 안나서 뒤지고 뒤지다가 찾았는데

병원 이름이 바뀌어서 찾는데 또 헤맸다 ㅠㅠ 찾아서 다행...

갔던 병원을 간 이유는 다름이 아니고,

내가 어디를 어떤 필러로 맞았는지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걸 알아야 정확한 곳에 녹이는 주사를 정확히 놓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정답이었음)

 

원래 필러 높이

눈 테러 죄송,,

녹이는 주사 맞기 전날에 찍은 코 높이는 이정도 된다.

약간 울퉁불퉁..한 건 내 코+염증작용으로 인한 붓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기엔 필러 진짜 하나도 안남았다.

근데 염증작용이 자꾸 생기는 것 보면 남긴 남았나보다.

 

녹이는 주사 맞은 후 

녹이는 주사를 맞았다. 

분명 다른 후기에선 다들 마취크림 바르던데 안바르시길래 놀라서

"헉 바로 하나요??ㅠㅠㅠ안아픈가요???마취크림같은거 안바르나요..?"

이랬더니 따꼼한 정도라고 바를 필요 없다고 하셔서 바로 시작했다.

아프다는 후기 많았는데 그냥 주사바늘 따꼼한 정도다. 진짜루.

아니면 내가 안아픈 부위를 맞았나...? 아니면 조금 들어가서 그런가..? 조금 남아서인가..?

진짜 주사 따꼼 정도가 끝이었다. 다들 겁먹지 마세여.

 

맞고 쪼물쪼물해주셨다. 히알루로산?이 필러에 잘 흡수되어야 다 녹는다고 하셨다.

그리고 내가 오늘 갔을 때는 염증이 다 가라 앉아서 붓지 않은 상태였는데,

의사쌤이

"염증때문에 필러를 녹이는 것이라면, 염증이 있을 때 와야 필러 위치를 확실하게 알 수 있다"

라고 하셨다.

그래야 염증을 일으키는 필러에 정확히 녹이는 주사를 놓을 수 있고,

확실하게 없앨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엉덩이에 염증주사도 맞혀주셨다!

 

그렇게 맞고 저만큼 부었다 ㅋㅋㅋㅋ

어째 필러 맞았을 때 보다 코가 더 높네,,,ㅋㅋㅋㅋㅋㅋ

히알루로산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붓기가 일주일 이상 가기도 하고

심하면 멍도 든다고 했다.

나는 팔뚝에 알레르기 테스트 없이 바로 했는데

가능하다면 꼭 알레르기 테스트 여부를 물어보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후기들을 보니 심한 사람은 주사 부위 주변까지 통통 부었었다..

난 원체 붓기가 잘 빠지는 타입이고, 운이 좋게도 알레르기가 없었던 터라

아무런 부작용 없이 잘 가라 앉았지만,

염증때문에 없애려다가 더 큰 부작용을 얻을 수 있으니 꼭 꼭 알레르기 테스트 여부를 묻길 바란다..

나같은 도박은 하지마세요 제발.,,,ㅠㅠ

 

6시간 이상 경과 후

난 진짜 붓기가 원체 빨리 빠지는 편이라 호다닥 빠졌다.

빨갛게 부었던 곳이 대부분 다 가라 앉았다. 

원체 1cc를 넣었던 터라 큰~~ 차이는 없지만

그래도 본인 눈에는 눈 사이 콧대가 낮아진게 확 보인다.

그래도 평생 염증달고 사느니 없애는게 낫다..

부작용을 안고 가느니 맘의 평화를 선택하였다.

 

3. 비용

나는 내가 원래 맞았던 곳에서 녹인거라 그런지

엉덩이 주사까지 전부 무료로 해주셨다.

비용은 천차만별인데 부위와 양에 따라 4만원에서 십만원대까지도 가는 듯 했다.

 

 

4. 제발 필러 맞지 마세요.

2년 동안 다른 물질을 내 몸안에 넣어 본 후기로써..

역시 내거가 아닌 다른 걸 몸에 넣는 다는 건 진짜 위험을 감수하는 거구나 싶었다.

 

1) 일단 100% 자연흡수 되는 필러는 없다.

어떻게든 조직사이에 조금이라도 자리 잡는다고 한다.

괜히 코 수술할 때 필러를 긁어낸다는 말이 나온게 아니다.

특히 코는 필러를 계속 맞을 수록 필러가 옆으로 퍼져 딱 보기에 아바타같은.. 넓은 코를 갖게 된다고 한다.

 

2) 필러는 내 몸의 물질이 아니라서, 몸 컨디션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번에 녹이는 주사를 알아보면서 다른 블로그도 많이 들어가서 봤는데

다들 똑같이 하는 말이 "컨디션이 안좋으면 염증이 생긴다." 였다.

몸이 건강하지 않은데 필러가 멀쩡히 남아있을리 만무한건 당연하다.

몸도 피곤하니 필러를 외부에서 침입한 적이라 인식하여 싸우는건지 자꾸 염증이 난다.

염증이 계속되면 심할 땐 피부 괴사까지 간다. 

작은 콤플렉스 하나때문에 큰 콤플렉스를 만드는 것 만큼 바보같은 짓이 없는 것이다.

 

3) 녹이는 주사를 맞아도 100% 다 사라진다는 보장이 없다.

정확히 어디에 얼만큼 필러가 남았는지 의사도 알 수가 없다.

내가 오늘 녹이는 주사를 맞았지만, 염증 반응이 또 나타난다면 또 와서 맞아야 한다고 했다.

그만큼, 퍼진 필러는 다시 주워담기가 어렵다.

이미 조직사이로 다 퍼져 흘러가서 100% 녹여버리기가 어려운 것 같다.

조금 남은 것 만으로도 이런 부작용이 생기는데, 평생 못없앤다고 하면..

진짜 평생 이 부작용을 안고 가는거다.

 

난 내가 살면서 필러를 맞은 걸 제일 후회한다.

전으로 절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효과도 짧고, 돈은 비싸고, 결국 녹이게 되는데, 다 없애버릴 수가 없다.

 

제발,, 안맞았으면 좋겠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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