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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 미국 괌 출국 후기/ 자가격리 후기/ 자가격리 비용, 숙소 및 식사 본문
이 시국 미국 괌 출국 후기/ 자가격리 후기/ 자가격리 비용, 숙소 및 식사
일단 사전에 미리 얘기를 하고 넘어가자면
나는 남편(미국인)과 결혼 예정이었기 때문에 남편이 있는 나라로 갔을 뿐
절대 여행 목적이 아님을 미리 알린다 ㅠㅠ
이 시국에 여행가는건 너무너무너무 위험하니.. 여행을 위해 보고있는 거라면
5월까지만이라도 기다려주길 바란다.
괌은 5월에 여행객을 상대로 오픈예정에 있으니 말이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텅텅 빈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전날 했던 코로나 검사 음성확인서를 수령하고,
진에어 타러 제2여객터미널로 이동했다.
(참고로 출국 당시인 2월에는 괌 행 비행기는 진에어에서 매주 한 대만 운영하고있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생각보다! 괌으로 가는 한국인이 많았다.
나중에 괌 입국심사 할 때에 보니, 다들 괌에 사는 한국인분들 같았다.
나만 여행객 줄에 서있었기 때문^^.. 나 빼고 다 레지던스(현지인) 줄에 서있었다. 민망쓰
나두 얼른 현지인 할래..
아무도 텅 빈 인천공항 궁금하지 않을테니
괌 도착해서 자가격리 프로세스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써보겠다.
사진은 금지였어서 찍을 수 없었음.
괌 입국~자가격리 프로세스
1. 괌에 입국하면 입국 심사시 코로나 증상에 대해서 물어본다.(음성확인서 필요없었음)
2. 짐을 찾고, 짐 찾는 곳 출구에서 미군들이 대기하고 있다. 그럼 가서 줄을 선다.
>>이때 얼른 가서 줄 서는 걸 추천 ㅠㅠ.. 나 할 때에는 딱! 한 명이 비행기에 타고있던 모든 승객의 서류 처리를 담당했는데 이게 엄청 오래 걸려서, 내가 진짜 앞 쪽에 줄을 섰음에도 한 30~40분은 기다린 것 같다.
3. 비행기에서 나눠줬던 입국시 작성 서류를 주고 미군의 안내에 따라 이동한다.
>> 이 때, 코로나 검사 동의서랑 코로나일 경우 성실히 치료에 임하겠다는 동의서를 작성한다.
4. 이 서류 작성할 때, 내가 가지고 있는 질병(고혈압, 당뇨 등..)이 있는지, 알러지가 있는지(특히 음식),
어느 호텔에서 자가격리를 할 지 알려준다.(호텔 선택 불가)
식단은 일반/다이어트 식단/베지터리안 이렇게 세 개 중 선택 가능했다.
5. 그리고 모~든 승객이 그 서류를 다 작성할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린다. 그 어떤 보탬도 없이 2시간 가까이 대기했다.
앞에 짐 찾고 기다리는거랑, 이 서류 끝나고 기다리는거에 차이가 있다면 앉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
앉아서 기다리고 싶으면 짐 찾고 호다닥 가서 줄 서십시오..ㅠㅠ
6. 그러고 나면 미군의 통솔하에 호텔로 가는 버스를 타러간다.
노약자분들은 뭔가 작은 병원 차?같은거에 탔고, 그 외 사람들은 전부 스쿨버스를 탔다.
7. 호텔에 도착하고 나면, 이런 서류를 주면서 (서류에 써있는 내용은 아래에서 설명!)
도착 한 순서대로 방을 배정해준다.
방은 랜덤, 층 수도 랜덤. 방 컨디션은 대부분 좋은 것 같았다.
운이 좋으면 스위트룸이 배정되기도 한다.
맞다.
내가 스위트룸에 배정되었다 ㅎㅎ..ㅋㅋㅋ자가격리 기간을 호캉스로 바꾼 자..
주니어 스윗 정도이지 않을까 싶다.
서류에는 호텔에서의 자가격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대해 설명되어있다.
(괌은 현재(21.04) 자가격리 비용을 전부 괌 정부에서 대주고있음!
현지에 사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무료로 자가격리 가능)
1. 자가격리는 호텔에서 의무자가격리 7일, 7일째 검사 결과가 음성이면 그 후에는 자기 집(혹은 원하는 장소)에서 나머지 7일 자가격리가 가능하다. 호텔에서 다른 호텔로의 이동은 불가능하나, 자가격리하고 있는 호텔에서 14일 쭉 지내는 것은 가능하다.
2. 식사는 아침 : 오전 8시~8시 45분/ 점심 : 12시~12시 45분/ 저녁 : 6시~6시 45분 사이에 문 앞으로 배달된다.
아침에는 주로 과일+빵+신문이 같이 왔고, 저녁에는 꼭 케익, 쿠키, 스프같은게 딸려왔다.
물은 매 식사마다 2병씩 제공해주니 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맛은 그냥.. 그냥 그렇다.. 그냥..ㅎㅎ..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뼛속까지 한국인이라, 김치 없이, 매운거 없이 밥을 잘 못먹어서...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괌 음식을 별로 안좋아해서.. 항상 남겼다 ㅎㅎ...
이런 나같은 사람들을 위한 꿀팁
3. 도미노 피자같은 배달음식 가능하고, 아는 사람에게 특정 음식 혹은 물건을 부탁해서 받는것도 가능하다.
대신 시간대가 정해져있다.
오전 10시~12시 사이에 한 번, 오후 7~9시 사이에 한 번 가능하다.
프론트에 음식이나 물건을 맡기면, 미군이 나중에 한번에 배달해준다.
배달까지는 그닥 오래 안걸렸던 것 같다. 나의 경우 20분안에 도착했던것같다.
4. 수건은 일정양이 이미 룸에 준비가 되어있는데, 수거해가지는 않는다.
그래서 알아서 구석에 잘 쌓아두고, 필요할때에는 프론트에 요청해야한다.
5. 아침에 식사를 두고 갈때 쓰레기봉투를 같이 전달해주기때문에
쓰레기는 하루에 한번 모아서 저녁식사 후에 바로 바깥에 놔두면 수거해간다.
6. 세탁서비스가 있기는 한데, 화요일 아침 시간대에만 가능하고, 그때 수거해가면 목요일 저녁에 랜덤하게 드롭한다.
7. 매일 점심즈음에 (12~1시즈음) 건강진단을 하러 온다. 진단이라고 해봤자, 열이 있는지, 코로나 증상이 있는지 정도.
8. 당연한 얘기지만 무슨 이유로든 나갈 수 없다. 식사 가지러 문 열고 빼꼼하는 정도만 가능함
9. 당연한 얘기지만22, 일반적으로 호텔을 사용할 때 처럼 프론트에서 어댑터를 빌린다던지...이런건 안된다.
당연하게 방 청소도 안오고(자가격리니까), 방에 문제가 생겨도 방을 이동하기가 어렵다.
나의 경우, 샤워시 배수가 잘 안돼서 물이 넘쳤었는데 ㅠㅠ.. 고치러 못올라오고, 넘친 물 청소도 안된다고 내가 직접해야했다.
10. 나의 경우 7일째에 검사를 왔는데, 충격적이었던게 한국 PCR때에는 면봉을 깊숙히 넣고 쓲쓲쓲쓲 하니 끝났는데
여기는 약간 애매하게 깊숙히 넣고 휘휘휘휘휘휘휘휘 하면서 엄청 오래 휘저어서 힘들었다 ㅠㅠㅠㅠㅠ
아니 한국에서 검사를 3번인가 해봤는데 3번 다 켈록거리지 않고 눈물만 흘린정도였다.
근데 여긴 켈록거려도 안끝남 ㅋㅋㅋㅋ큐ㅠㅠㅠㅠ너무 공포였다. 다신 괌에서 검사하고싶지않았음 ㅋㅋㅋ ㅠㅠㅠㅠㅠ
11. 중요한 와이파이 얘기를 이제서야 한다. 호텔 자체에서 쓸 수 있는 공용와이파이와 그 비밀번호를 종이에 알려주는데, 와이파이가 자주 끊기고, 느리다..ㅠㅠ.. 그래서 난 남편에게 선불유심을 부탁해서 그 유심으로 데이터를 사용했다. 그정도로 느리고 불편했음.
12. 코로나 검사 결과는 전화로 알려주는데, 음성일 경우 자택으로 귀가하여 자가격리를 할지, 아니면 호텔에서 머무를지를 물어본다. 자택 자가격리시에는 자택 주소를 말해야한다. 나의 경우 9일정도 호텔격리를 하고, 그 이후에 자택격리를 했다. 남편이 일 때문에 시간이 애매해서 바로 픽업을 못했기 때문에 그냥 2일 더 묵었음.
13. 방 마다 드라이기랑 전기포트는 준비되어있는 것 같았다. 두짓타니의 경우 샴푸랑 비누도 있었다.
14. 자택격리시, 체크아웃시에 미군이 "이 번호로 매일 아침 전화해서 너가 증상이 있는지 없는지 말해야해~"라며 알려주는데, 그 번호로 전화하면 메일로 어떤 웹사이트 주소를 보내주며 거기로 매일 증상 보고하면 된다고 한다. 그러니 매일 전화할 필요 없고, 그냥 매일 받았던 메일에 들어가서, 동일 웹사이트에서 증상을 업로드 하면 된다.
여기까지 내가 겪었던 괌 자가격리에 대한 정보이다!
궁금한점이 있다면 댓글로 달아주시고, 원체 자주 확인을 안하다보니 하루 이틀 기다려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