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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해보겠음
[미국살이] 안녕히계세요 여러분 저는 이 세상의 모든 굴레와 속박 어쩌구 웅앵 퇴사짤 본문

우하하 드디어 팀원들에게 퇴사를 알렸다.
속이 다 후련..
걍 미국 회사가 다 이지경인건지 아니면, 내가 다녔던 회사가 특수한 경우인지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이 회사는 어떤 악순환을 끊을 수가 없었다.
직원들이 결석하는 경우가 잦고, 30분 이상이 넘어가는 지각이 잦음(당일 통보)
-> 근태가 나쁜 직원들 때문에 기존 있던 직원들의 과도한 업무량으로인한 사기저하
-> 기존 업무량을 쳐내기가 어려워져 직원을 더 뽑음
-> 그 직원들도 처음엔 괜찮다가 똑같이 근태에 문제가 생김
-> 근태가 나쁜 직원들 때문에 기존 있던 직원들의 과도한 업무량으로인한 사기저하
-> 기존 업무량을 쳐내기가 어려워져 직원을 더 뽑음
위 내용의 반복이었음.
이 문제의 원인은 회사가 규율에 있어 너무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말로만 경고를 주고, 일손이 부족하니 일단 그냥 넘어가자는 식으로 계속 봐줬음.
분명
[1차 구두 경고 -> 안고쳐질시 1차 서면 경고 -> 안고쳐질시 2차 서면 경고 (1주 이상의 무급 근신) -> 안고쳐질시 3차 서면 경고 (1주 이상의 무급 근신) -> 해고 처리]
라는 프로세스가 있음에도, 구두 경고만 이루어지고, 어쩌다가 서면 경고를 주더라도 해고처리까지 안가는 경우가 많다.
이러니까 직원들이 다 지 멋대로 안나오고 싶으면 안나오고, 피곤하다고 안나오고, 늦잠자서 안나오고...

안짤릴거 아니까 존나 걍 멋대로 나옴. 분명 '휴가 신청서'가 있음에도 걍 안나오고 싶으면 안나옴.
이유도 다양함. 본인 딸래미 현장체험이 있어서, 아들래미가 아파서, 아파트 관리실에서 당일 방문하겠다고 해서..(말이 되는지^^;;)
이것때문에 걍 모든 열심히 하고 있는 직원들이 개털린다.
거래처들은 사무실을 털고, 사무실은 배송팀을 털고, 배송팀은 세일즈 팀을 털고, 세일즈팀은 배송팀 창고팀 사무실탓함
약간 문화의 탓도 있는 건 안다.
뭐 다들 한국인들과 같은 '비가 와도 눈이 와도 회사를 가겠다'는 노예(?)정신이 없는 것도 있고,
워낙 나라 자체의 복지가 좋다보니, 애가 있는 집은 일을 빡세게 하지 않는 편이 오히려 나라에서 지원을 잘해준다.
애매~하게 버는 사람들만 계속 세금으로 개털리는 것임.
그치만 일 하는 성인이면 자신의 책임은 다해야하는거 아님? ㅠㅠ그럼 첨부터 일정 시간만 일 한다고 하면 좋잖아!
여하튼 이렇게 회사 규정이 있어도 있으나 마나 한 상황이 자꾸 벌어지니,
수퍼바이저 급 이상의 직원들의 파워가 자꾸 약해져서 직원들이 걍 말을 쳐 안듣는다.
늦어도 죄책감같은것도 없고~ 경고를 받아도 '짤릴 것이다'라는 겁도 안먹음.
ㅋㅋ아는거다 직원들도.. 이렇게 거지같이 일해도 계속 찾아줄거라는거~
한두번 봐 온 것이 아니기때문에..
수퍼바이저가 경고 줘도 어차피 못짜르거든 ㅜㅜ!
분명 수퍼바이저는 경고 준 직원에 대해 해고 권한이 있는데도! 못짜르거든ㅠㅠ!
존나 윗선에서 짜르지 말라고 할거니까!
하..그리고 이건 걍 수퍼바이저도 그 모양으로 일하고 있어서 뭐 말 다 했다..
수퍼바이저나 돼서 갑자기 일주일 넘게 빠지고, 그것도 맨날 '나 낼은 일 갈 수 있을것같아~'이 지랄 하면서
다음날 아침에 '아파서 못나가겠어 ㅜ' 이지랄한다. 이걸 일주일 내내 일하니
이 직원 커버를 하기 위해 15시간씩 근무해버리는 직원이 생긴다.
저 수퍼바이저는 진짜 첨엔 아픈지 알았는데 어느날은 그렇게 쉬고 나서 염색한 머리로 출근을 하기도 하고,
묘하게 저렇게 아파서 안나온다는 날은 항상 상사가 회사에 없는 날이란걸 알고 난 후 부터는
안믿고있음 ㅡㅡ
일주일을 내리 쉴 정도로 아팠고, 그 병이 본인이 평생 앓아온 천식때문이지만 병원을 안갔고
담배도 꾸준히 핀다? ㅎㅎ;; 초등학생도 아니고 어케 일케 허술하게 대본을 짰삼

윗선은 이 상황을 아심에도 불구하고!
얘가 이지랄 하는 것을 그대로 뒀다.
허구한 날 다음날 쉴 궁리 만들라고 존나 아픈 척 천천~히 사무실 내를 걸어다니면서
'나 아포 봐줘 ㅠ.ㅠ' 이러면서 관심 구하는것도 열받아서 무시했었고,
내가 과도한 업무에 치였었던 것도, 절반의 업무가 걔가 일을 거지같이 하니까 나한테 넘어온건데
존나 끝까지 그 수퍼바이저 감싸는거 보고 졸라 열 받기 시작했었음.
그러다가 어떤 직원이 트리거를 당기는 행동을 해 퇴사하겠다고 했음 (열받아서 설명 생략)

난 진짜 지금 회사에 대한 애정이 컸다.
존경할만한 상사, 만족스러운 급여, 회사 분위기 등...
근데 도저히 변하지 않는 저 부분은 분명 계속 날 괴롭게 할 요소들이고,
바꿔보고자 여러번! 굉장히 여러번 건의도 드려봤지만 여전히 바뀌지 않고,
오히려 그런 사소한 것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마음의 그릇이 간장종지만한 사람'이 되어갔음.
윗선에서는 왜 이 회사의 수퍼바이저들이 3년도 못넘기고 자꾸 퇴사하는지 의문이라고 하셨는데
말 해줘도 귀 기울이시지를 않으니까..가 아닐까 싶다.
여튼 앞으로 구직 지옥 시작되겠지만... 마음이 가볍다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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